나경원 / 자유한국당 제공
나경원 / 자유한국당 제공

5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국회에 붙잡아둔 논란과 관련, 운영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산불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불거진 일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이상하게 쓰고 있다”면서 “저희로선 그 당시 (산불의) 심각성을 보고 받지 못했고 이석 요구도 받지 못했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성, 속초 일대를 덮친 산불과 관련한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많은 소방관, 군인, 공무원, 경찰들이 더 힘내실 수 있게 함께 격려하고 응원하겠다”면서 “국회나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살펴 보겠다”고 적었다.

이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 실장을 붙잡아둔 논란과 관련,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그는 “청와대 업무보고는 오후 2시였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3시30분에 청와대 업무보고가 시작됐다”면서 “여당 쪽에서는 업무보고 시작 이후 계속해서 정 실장이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해야 하니 빨리 좀 이석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고, 저희는 ‘그래도 (야당 의원들이)한 번씩은 질의를 하고 가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전하였다. 

나 원내대표는 저녁 식사를 위한 정회 때까지 홍 위원장이 산불의 심각성을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저녁 7시45분 정회할 때까지 저희는 산불 부분을 알지 못했다. 7시45분경에도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위원장께서 정회하면 바로 이석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또 있었고 우리측에서는 ‘우리가 1회 질의하고 난 다음에 이석하는 쪽으로 하자’고 해 회의를 정회했다”고 말했다.

이후 회의는 밤 9시20분에 재개됐고 홍 위원장은 9시30분쯤 갑자기 ‘불이 났는데 (정 실장을) 보내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고 했다.

즉 9시30분 전까지는 홍 위원장이 산불의 심각성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는데 마치 자신과 한국당 의원들이 산불이 난 것을 알고도 정 실장의 이석을 막은 것처럼 알려졌다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는 (산불의) 심각성을 사실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서너 분이 질의를 하면 끝나게 되어있기 때문에 길어야 30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하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한 것”이라면서 “저희로서 유감스러운 게 그 당시에 심각성을 보고하고 정말 이석이 필요하다면 이석에 대한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말씀이 전무했기 때문에 상황 파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하였다. 

국회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홍 위원장은 전날 운영위에서 “오후부터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안보실장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여야가) 합의를 안 해줬다”면서 정 실장의 이석 문제를 꺼냈다.

홍 위원장은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 것 같고, 속초 시내에서 민간인들을 대피까지 시키고 있다”며 “그런데 (정의용 안보실장이) 위기대응 총책임자라서 양해를 구했는데도 (국회의원들이 이석은) 안 된다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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