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南 금강산 관광시설 전면철거 예고…현대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 하지 않아"
김정은, 南 금강산 관광시설 전면철거 예고…현대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 하지 않아"
  • 남기두기자
  • 승인 2019.10.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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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싹 들어내고 새로 건설"…현대그룹 "어제오늘 일 아냐, 12년째 중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제공
(제공=현대그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단지에 조성된 해금강 호텔 등 우리나라 시설물에 대해 "너절한 남측시설들"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함과 동시에 전면 철거를 예고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1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찾아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 하고 우리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사업을 진행했던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 1998년부터 북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과거 "금강산관광은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 현대와 아태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라며 "현대그룹은 하늘이 맺어준 북측과의 인연을 민족 화해와 공동번영의 필연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소명 의식을 갖고 담담하게 그리고 당당히 나아가겠다"며 협력사업 재개 의지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우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독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재계에서는 '피땀 흘려 금강산관광 사업을 성사시킨 현대그룹을 북한이 토사구팽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그룹은 민감하게 반응할 일이 아니라며 특별한 대응기조를 보지지 않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사업 중단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12년째 중단된 사업으로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다.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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