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D-2…여야 사전투표율 사상 최고치에 상대 심판론 내놔
-여야 지도부 모두 이번 보선서 패배할 경우 치명타 입을 듯
-내년 총선 앞두고 강서지역 민심 향배 엿볼 수 있어 큰 관심

김기현 대표와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제공=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제공=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아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막판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가 보궐선거 사상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이면서 여야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여야의 상대에 대한 심판론 성격을 두는 등 아전인수식 해석전도 뜨거워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남은 기간 총력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오후 김태우 강서구정장 후보 지원유세를 진행한 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재개발을 빨리해야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것 같다"고 김 후보의 당선을 확신했다.

김 대표는 "현장을 돌아보면 16년 동안 민주당 구청장이 강서개발에 얼마나 손 놓고 있었는지 강서구 개발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오래 낙후돼 있었다"며 "그런 민주당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여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알티케이뉴스 DB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알티케이뉴스 DB

또한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방증일 것"이라며 "그러나 명함을 무단으로 투척, 살포하는 등의 불법 선거운동에 선거운동원 폭행까지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로 선거는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진교훈 민주당 후보에게 강서구를 맡길 수 없음이 명확해진다"고 김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김 후보 측은 "이번 선거는 민주당 구정 16년과 김태우 구정 1년을 비교하고 김명수 대법원의 공익제보자 보복 판결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기록한 역대 최고 재보선 투표율은 강서구민의 재개발 열망과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제공=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제공=더불어민주당

민주당도 이에 질세라 적극적인 해석을 내놨다. 특히 이번에 기록한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정권심판론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라며 "이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라는 기초단체장 선거를 뛰어넘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김 후보를 겨냥해 "후보자 개인의 자격이 있는지 전국민적 관심이 떠오르는 보궐선거인 만큼 강서구민이 이에 대해 부응한 것으로 본다"고 진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당 심판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장 큰 원인은 단순한 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사전 투표율이 높아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양쪽의 지지자들이 모두 결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 지지자도 결집을 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자연스럽게 이번 선거가 우리 입장에서 정권 심판이라면 저쪽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흐름이 있다 보니 양쪽 모두 결집하면서 자연스럽게 투표율은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것이어서 강서지역 민심 향배를 엿볼 수 있어 관심이 크다"며 "여야 지도부 모두 패배한 쪽은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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