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장당동 '아이파크2차 신축 공사현장' 지하서 건설자재 추락
-50대 노동자 1명 사망, 30대 노동자 1명 중상…중대재해처벌법 조사도

16일 오후 정몽규 HDC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알티케이뉴스 DB
16일 오후 정몽규 HDC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알티케이뉴스 DB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현장에서 또 다시 매우 심각한 수준의 인명피해를 부른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라는 대형사고 후 '안전 최우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사고의 재발로 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경찰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 '아이파크2차 신축 공사현장' 지하에서 건설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50대 노동자 1명이 복부 등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또 다른 30대 노동자 1명은 어깨와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과 함께 현장에서 작업을 함께 하고 있었던 노동자들 역시 이번 사고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들에게 갑자기 떨어진 길이 2.5m의 H빔의 충격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현장 상층부에서는 콘크리트 지탱을 하는 H빔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안전 메뉴얼 준수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 위반이 드러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서는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 등을 중대재해로 명시하고 있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후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까지 '안전관리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는 이달 16일 광명센트럴아이파크 현장을 방문해 신년 첫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주관했다. (사진은 지능형 영상 카메라를 체크하고 있는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 (자료제공=HDC현대산업개발)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는 이달 16일 광명센트럴아이파크 현장을 방문해 신년 첫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주관했다. (사진은 지능형 영상 카메라를 체크하고 있는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 (자료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기간 작업장 주변 인화성 물질 제거, 추락위험 구간·잔류 인원·불안전한 위험 요소 파악, 정리 정돈 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작업장 순회 점검도 법적 기준인 2일에 1회에서 1일 2회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안전 관리 공백을 없애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도입 등 안전과 관련된 활동에 매우 공을 들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이 같은 활동은 원점에서 다시 점검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 제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모든 건설사들이 안전하고 예방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큰 사고 발생 후 안전에 대한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또 사고가 터져 다시 한 번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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