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덕제, 감독 김기덕 등 영화계가 잇단 송사 휘말려

배우 조덕제씨와 감독 김기덕씨 등 영화계가 잇단 사건에 휘말린 상황이다.사진은 영화 뫼비우스의 한 장면. /사진=김기덕 필름 제공
배우 조덕제씨와 감독 김기덕씨 등 영화계가 잇단 사건에 휘말린 상황이다.
사진은 영화 뫼비우스의 한 장면. /사진=김기덕 필름 제공

배우 조덕제씨 여배우 성추행 사건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영화감독 김기덕씨의 여배우 폭행·강요 사건도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두 사건은 영화제작이라는 공통된 분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향후 판결에 따라 영화제작에서 주의해야 할 또 다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조씨는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조씨 측과 검찰은 모두 상고했고 대법원에서 모든 것이 가려질 전망이다. 양 측의 의견은 팽팽한 상황에서 사건의 진실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로 인해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여배우의 고소로 세상에 알려진 김씨의 폭행·강요 사건도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을 것이라는 의견이 영화계를 통해 나오고 있다. 특히 김씨는 국제적 명성에 지워지지 않는 흠집을 남기게 돼 주변에서 안타까운 시선을 보이고 있다.

김씨는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여배우에게 감정 이입을 위한 연기 지도라는 명목으로 뺨을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대본에 없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이후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 중 상대 배우의 시선 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 정도로 해주면 좋겠다고 실연을 해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4년 전이라 정확하게 기억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스태프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적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영화계의 잇단 사건 발생으로 인해 현대적인 시각에서의 영화 촬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참고해야 점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하게 소통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환경 마련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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