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외무상 / 유엔 제공
리용호 외무상 / 유엔 제공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공고히 하며 미국의 상응 조치를 촉구하였다. 

리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북미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 등 북한의 노력에 미국이 화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제재완화와 종전선언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조치가 없을 경우 핵무장을 절대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의 연설은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 등을 거치며 형성된 다소 온화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다소 강경했다는 평가다. 

특히 1년 전 북한에 대해 ‘완전한 파괴’를 언급하는 등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에는 180도 전환된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협상의 가능성을 남겨둬 어디까지나 정면 공격이 아닌 ‘기 싸움’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날 AP통신은 “리 외무상의 연설은 경계하는 미국으로 하여금 공식적인 종전선언에 합의하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 해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선 비핵화-후 제재완화’에 쐐기를 박아 지금 당장의 문제는 종전선언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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