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협회장 "점주 무시한 처사"…공정거래위원회 신고

오세린 대표 SNS
오세린 대표 SNS

봉구스밥버거의 오세린(사진) 전 대표가 네네치킨에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사전 공지를 하지 않아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네네치킨은 지난 2일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밝힌 직후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은 사전 공지 없이 회사를 매각했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회는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오는 4일 봉구스밥버거 본사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가맹점주들은 회사 매각 사실을 최근 봉구스버거 본사 쪽에 창업자인 오세린 전 대표와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한열 봉구스밥버거 가맹점 협의회 대표는 “지난 1일 회사가 네네치킨에 넘어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 대표가 출근하지 않은지 한 달쯤 됐고 외국에 가 있어 면담도 할 수 없다고 들었다”고 토로하였다. 

회사는 매각 시점이나 매각 사실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매각 소문은 계속 있어 왔기 때문에 지난달 말까지도 본사 쪽에 물었지만 그런 일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봉구스버거 한 점주는 “네네치킨이 인수한다고 해서 나아질 것은 없다”며 “네네치킨과 밥버거의 고객층이 다르지도 않아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걱정하였다.

한열 봉구스협의회 대표에 따르면 오 전 대표는 결제시스템인 포스기 임대약정과 관련해 깊이 관여했고 이 과정에서 오 대표가 점주들에게 적게는 수 백만원, 많게는 수 억원까지 채무를 진 것으로 전해졌다.  

봉구스밥버거는 2011년 설립된 청년창업 브랜드다.

오세린 전 대표가 문을 연 주먹밥 노점상에서 출발했으며 2015년 1000개 이상 가맹점을 확보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는 110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오 전 대표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며 오너리스크로 인한 위기를 맞았다. 오 전 대표는 2015년 5월과 6월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여성 3명과 알약 환각제를 나눠 먹고, 올해 1월까지 모텔과 자신의 집 등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부 대학가 매장에서는 매출이 30% 급락했다고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은 현재 650여개까지 감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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