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고양이 로드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에서 로드킬 당한 고양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이 서울특별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6월) 서울시에서 로드킬 당한 동물은 총 2만283마리였다.

이 가운데 76%에 육박하는 1만5423마리는 고양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동구(2393마리), 송파구(1313마리), 강남구(1290마리) 순으로 많았다.

로드킬 동물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총 6065마리였지만 지난해 총 8788마리로 45%가량 증가했다.

송 의원은 "서울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4000마리 넘는 동물이 로드킬을 당했다"며 "반려동물의 내장형 인식 칩 부착을 정부가 지원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근본적인 로드킬 저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야생동물 로드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가 처리한 동물 사체에서 고라니가 2140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루(142마리)와 너구리(98마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