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부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 새로 부임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외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들 사이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모양새다.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은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열고 조강특위 조직위원장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이 선정한 당협위원장 선임 결과를 두고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회의 진행 중에 밖으로 나와 “원내대표가 바뀌었으니 한사람 한사람의 선임 이유에 대해 설명하라는 데 그럴 의무는 없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준 명단을 받든지 안 받든지 둘 중 하나다. 안 받으면 우리는 그냥 가져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갈등은 없다”면서도 “이 위원의 기준이 무엇인지 비대위원들이 듣고싶어서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규모나 특정 인물에 대한 이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조금 이따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