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와 박주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이전 불법 의혹 국민감사 결정 지연! 감사원 규탄 및 감사 실시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박주민의원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불법의혹에 대해 국민감사가 청구됐음에도 불구하고 감사결정을 지연하는 감사원이 즉각 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집무실 이전을 강행했지만 이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소통되지 않은 불통과 불법의혹뿐이었다”며“당시 인수위는 대통령실 이전에 496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공언했지만 관련 예산은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현재 국방부,행안부 등의 예산이 전용돼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시공업체가 김건희 여사와 사적 관계로 얽혀 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해당 업체는 김건희 여사가 코바나 콘텐츠를 과거 운영할 당시 전시회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업체였다. 심지어 이 업체의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된 인물로 밝혀져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칠승 의원은 “지난 10월 12일 참여연대가 대통령실 의혹 관련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지만 감사원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감사 착수 결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권칠승 의원은 “감사원은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훼손을 의심받고 있다”며 “감사원장은 감사원이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 자인했고 사무총장은 감사원장과 대통령실 수석과의 실시간 문자 소통으로 감사원과 대통령실의 유착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사원의 직무는 독립된 기관으로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기관을 감시하고 공무원을 감찰하는 것”이라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벗어나고 추락한 명예를 다시 회복하는 길은 대통령실 이전 불법 의혹을 철저히 감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근 협동사무처장은 “참여연대는 지난 10월 12일 국민감사청구인 700여 명과 함께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며 "감사원은 부패방지권익위법 제74조에 따라 감사청구를 접수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감사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사유와 궁색한 변명으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사무처장은 “감사원은 부패방지권익위법 74조에 따라 감사 청구를 접수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감사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사유와 궁색한 변명으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감사원은 하루빨리 대통령실 이전 불법 의혹에 대한 감사 실시를 결정하고 국민감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