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직장 내 괴롭힘 의혹…사망사건보고서 비공개 논란
-과로‧스트레스‧괴롭힘 해소 장치 부실…근본 대책 시급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한민국 금융의 심장부, 여의도 증권가에서 직원 사망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업계의 업무 강도와 조직문화가 도마에 올랐다. 법원은 일부 사건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고, 조사 결과 공개를 둘러싼 투명성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 SK증권, 상장주 급락‧주문 시스템 폭주, 그날의 비극

sk증권 사옥
sk증권 사옥

 

2021년 5월 11일, SK증권 A씨는 SK아이테크놀로지 상장 첫날, 주문 시스템 장애로 고객 주문이 폭주하던 도중 상사로부터의 폭언에 시달리며 쓰러졌다. 직전까지 “지금 완전 지친 상태다. 단말기가 멈추고 있다”는 메신저 답신을 보낸 직후였다.

재판부는 “공모주 청약 집중으로 주문량이 평소의 10~20배로 급증했고, 월별 평균 주문 건수가 1분기 2~3건, 4월 31.7건, 5월 62.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업무상 과로와 급격한 스트레스가 기저 협심증을 악화시켜 심근경색으로 이어졌을 개연성이 높다고 봤다.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법원은 2021년 5월 공모주 상장 첫날 주가 급락과 주문 단말기 장애, 상사의 폭언이 겹친 상황에서 쓰러져 사망한 SK증권 직원 사건에 대해 산재를 인정했다.

◇ 한국투자증권,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보고서 비공개 논란

한국투자증권 전경
한국투자증권 전경

 

올해 4월 1일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40대 남성 직원 A씨가 사옥 3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직장 내 괴롭힘과 압박, 인수인계 미흡 등 각종 의혹이 사건을 둘러싸고 증폭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측은 노무법인에 의뢰한 관련 사고 조사보고서를 송달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공개할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과 지인들은 “상사의 압박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업무 폭탄 속에서 무능감에 빠져 공황장애까지 겪었다”고 토로했다. 유가족 요청으로 CCTV 공개와 진상 공개까지 요구됐으나, 회사는 공식 답변을 피하며 사건의 진상규명을 지연시켰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한국투자증권은 과거에도 유사한 조직 내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2020년에는 직장 내 괴롭힘 사례로 감봉 조치를 받은 사례가 공식 확인되며, 조직문화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두 사건은 과로·스트레스·괴롭힘 해소 장치의 부실을 공통 문제로 드러냈다.

유족과 전문가들은 “업무 구조 개선과 투명한 사후 처리 없이는 비슷한 비극이 반복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는 공모주·대량 보상·시스템 장애 등 피크 업무 시 인력 보강과 로테이션, 감정노동 보호, 조사 결과의 요지 공개 등 실효적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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